메이플스토리 직업 소개 호영 (사냥, 보스, 단점)



 새 직업을 고를 때마다 항상 고민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예쁘고 강하면 장땡인데, 손이 너무 힘들면 어떡하지?" 저도 호영을 처음 봤을 때 딱 그 생각이었습니다. 백호를 모티브로 한 동양풍 디자인에 스킬 연출까지 화려해서 바로 혹했는데, 막상 키워보니 예상과 꽤 다른 점들이 있었습니다. 사냥은 생각보다 편하고, 보스는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요.





아니마족 도사, 호영이라는 캐릭터


호영은 메이플스토리 최초의 아니마족 플레이어블 캐릭터입니다. 아니마족이란 그란디스 세계관에 등장하는 이종족으로, 노바, 레프에 이어 세 번째로 추가된 종족입니다. 그란디스 도적 계열에서는 유일한 남성 직업이기도 합니다. 선계에서 도술을 수련하던 도사가 괴물 도철의 봉인을 풀면서 세계로 나오게 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배자를 입고 선추 장식을 달고 있어 전통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꼬리와 귀가 달려 있는데, 스킬을 통해 숨기거나 드러낼 수 있어서 취향에 따라 연출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소소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은월 이후 약 5년 만에 추가된 동양풍 캐릭터라 그런지, 디자인 완성도가 꽤 높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스템적으로는 부적 도력(符籍道力)과 두루마리 도력(卷道力)이라는 이중 게이지를 운영합니다. 부적 도력이란 부적 계열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자원이고, 두루마리 도력은 두루마리 계열 스킬을 발동하기 위한 자원입니다. 이 두 게이지를 동시에 관리하면서 천(天)·지(地)·인(人) 세 가지 속성의 도술을 연계해 싸우는 방식인데, 처음 익히는 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게이지 시스템에 익숙해지기까지 솔직히 일주일은 넘게 걸렸습니다.


사냥 효율은 생각보다 훨씬 좋습니다


호영 사냥의 핵심은 선단(仙壇)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이클입니다. 선단이란 호영의 주요 스킬 발동 기반이 되는 설치형 오브젝트로, 매 사이클마다 선단을 깔고 와류·귀화부·호접지몽·축지부·산령 소환 등의 스킬을 묶어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선단 하나를 기준점으로 삼아 그 주변에 스킬을 쏟아붓는 방식입니다.

제가 직접 써보고 가장 놀랐던 건 추적 귀화부(追跡鬼火符)였습니다. 추적 귀화부란 호영을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맵을 독립적으로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스스로 처치하는 설치형 스킬입니다. 다른 광역기가 닿지 않는 구석까지 알아서 채워주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게 진짜로 돌아다니는 거야?' 싶을 정도로 신기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는데, 맵에 오래 살아남은 엘리트 몬스터나 엘리트 챔피언이 있으면 귀화부가 그쪽으로 집중되어 정작 필요한 자리를 비워버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서 엘리트 계열은 나오는 즉시 빠르게 제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왜곡 축지부(歪曲縮地符)도 사냥 자유도를 크게 높여줍니다. 왜곡 축지부란 목적지를 미리 지정해두고 스킬 재사용 시 그 지점으로 순간이동하는 스킬입니다. 덕분에 지형이 복잡하거나 다른 직업들이 꺼리는 맵도, 몬스터 밀도만 충분하다면 호영만의 동선으로 충분히 공략할 수 있습니다. 타 직업들이 외면하는 사냥터를 오히려 혼자 독식할 수 있다는 게 현실적으로 꽤 큰 장점입니다.

호접지몽(蝴蝶之夢)의 사출량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출기(射出機)란 몬스터에게 자동으로 날아가 공격하는 투사체 기반 스킬을 통칭하는 표현인데, 호영은 환영 분신부·호접지몽·천지인 환영 세 종류의 사출기를 갖추고 있어 몬스터가 새는 경우가 드뭅니다. 사냥 한계치도 높게 유지되는 편입니다.

호영의 링크 스킬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HP 100%인 몬스터에게 데미지 14% 증가, 방어율 무시(방무) 10% 증가라는 효과를 제공하는데, 사냥과 보스 양쪽 모두에 유효한 링크 스킬은 드문 편입니다. 특히 방무 10%는 고난이도 보스로 갈수록 체감이 커서, 링크 스킬 풀을 구성할 때 호영을 우선순위에 두는 분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보스전 강점과 기동성의 실체


호영이 보스전에서 강점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기동성입니다. 트리플 점프가 가능해 좌우 광역 공격을 빠르게 피할 수 있고, 근두운(筋斗雲)은 모든 방향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보스 패턴에 따른 위치 조정이 유연합니다. 근두운이란 공중에서 최대 두 번 사용할 수 있는 이동기로, 단순한 대시가 아니라 체공과 방향 전환을 동시에 해결해줍니다.

무적기(無敵技)인 권술 몽유도원(夢遊桃源)도 평가가 높습니다. 무적기란 발동 중 모든 피해를 무효화하는 스킬로, 몽유도원은 다른 스킬 사용 중에도 발동이 가능해 로얄 가드와 함께 최상급 무적기로 손꼽힙니다. 제 경험상 이건 정말 체감이 컸습니다. 딜을 넣으면서 무적을 쓸 수 있다는 게 다른 직업에서는 좀처럼 누리기 어려운 편의성이었거든요.

화중군자(火中君子)라는 스킬도 있는데, 사용 후 사망 시 데스 카운트를 한 번 소모하지 않는 효과를 가집니다. 즉, 헤븐즈 도어를 자체적으로 보유한 것과 같습니다. 헤븐즈 도어란 사망 시 데스 카운트를 차감하지 않는 소생 효과를 뜻하는데, 이를 스킬로 내장하고 있다는 점은 보스 클리어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보스전에서 호영의 강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트리플 점프와 근두운을 활용한 높은 기동성으로 좌우 광역 패턴 회피가 수월합니다.

권술 몽유도원이 다른 스킬 사용 중에도 발동 가능해 딜 로스 없이 무적 처리가 됩니다.

왜곡 축지부로 특정 지점에 좌표를 찍어두면 파풀라투스나 스우처럼 구역 이동이 잦은 보스에서 빠른 복귀가 가능합니다.

화중군자로 자체 헤븐즈 도어를 제공해 돌발 상황에서도 클리어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암행(暗行) 스킬이 피격 시에도 쿨타임이 늘어나지 않아 다크 사이트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도 분명합니다, 조작과 극딜의 괴리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호영이 어렵다는 말은 들었는데, 막상 해보니 단순히 '스킬이 많아서 어려운'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천·지·인 계열 스킬만 6종, 부적 계열 3~4종, 두루마리 계열도 별도로 존재하고 5차 이후에는 추가 스킬만 6개가 더 붙습니다. 펫 자동 버프까지 고려하면 키 배치가 물리적으로 꽉 찰 정도입니다.

게이지 관리도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부적 도력과 두루마리 도력의 스킬 사용 가능 수치는 10의 배수인데, 스킬 하나하나가 채워주는 수치가 10·15·20으로 제각각이라 게이지가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보스전에서 스킬을 섞어 쓰다 보면 속성 연계 발동률도 떨어지기 때문에, 부적이나 두루마리 스킬 사용 타이밍이 밀려버리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제가 직접 써보고 가장 불편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극딜(極딜) 시스템의 구조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극딜이란 특정 시간 동안 최대 화력을 집중해 쏟아붓는 타이밍을 뜻합니다. 호영의 경우 5차 스킬 괴력난신과 분신난무를 발동하는 30초짜리 극딜 구조인데, 문제는 '준비 시간'에 있습니다. 태을선단(太乙仙壇)이란 두루마리를 한 번에 풀 차지해주는 핵심 스킬인데, 첫 사용 이후에는 풀 차지까지 매번 2~3초씩 대기해야 합니다. 극딜 전에 써야 하는 두루마리 스킬이 5종인 점을 감안하면, 준비 시간만 10초를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여기까지 메이플스토리 호영 소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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